노인(老人)의 가을 // 다래골 著
가을은 노인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인생의 가을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돌아보면
소중(所重)한 무엇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딱히 알 수는 없으나 알 듯 모를 듯
무엇인가를 잡으려 숨차게 달려왔으나
얻는것이 없는 자신을 발견(發見)하고
허무(虛無)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뚜렷이 한 일도 없는데
벌써 내 나이가 이렇게 많은가?
하고 놀라게 됩니다.
노년의 가을은 축구경기(蹴球競技)에서
연장전(延長戰)까지 마친 선수(選手)가
이제는 다시 운동장에서 뛸 이유가 없는 현실이
자신을 안도하기보다는 가슴 아프게 함과 같습니다.
다시 뛸 이유가 없는 현실을
그대로 인정(認定)하는 것이 노인의 지혜입니다.
노년은 승패에 관계없이 만들어진 결과에
승복하는 겸손한 노년으로 자신을 다스림이
현명(賢明)합니다.
결과에 불평하기보다는 승복하고 감사하고
만족하는 것은 노년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결과에 매달려 안달하기 보다는
과거는 그대로 두고 오늘까지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유유자적(悠悠自適) 하는 노년은 아름답습니다.
노년의 삶이 결코 평등할 수 없음을 알기에
이를 담담(淡淡)하게 인정하는낙관적 인생관을
가지는 것이 자신을 행복하게 합니다.
주어진 환경이나 능력(能力)이 다름으로
같은 출발선에서 달릴 수 없고 결과의 차이를
인정하는 평화로운 마음이 축복의 하나입니다
지난 업적이나 실패에 마음 쓰기보다는
지금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축제 같은 노년의 삶을 고운마음으로
욕심 없이 즐기는 것이 성공적인 노인의 길입니다
어느 누구도 결과가 같을 수 없기에
자기(自己)에게 주어진 역할(役割)을 다하고
인생의 가을에 자신을 겸손히 들어낼 때
노인은 가을이 주는 아름다운 색채(色彩)에
자신을 물 들일 수 있습니다
노년의 가을은
보람 있고 멋지게 즐기는 이의 몫입니다.
인생의 가을은 축복입니다.
오늘 살아있어 가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면 성공적인 삶입니다.
하나님 이 부르실 때 까지는
행복(幸福)하게 살아야 하고
자신의 영적생활(靈的生活)과
사회(社會)를 위한 기도를 소홀히 하지 않는
정성과 노력이 노년의 덕목(德目)입니다.
사랑 가득한 고운마음으로 감사 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 오늘 가을을 맞이하는
노인의책임(責任) 입니다.
노인이 자신의 책임을 성실하게 다하며
감사하는 것이 하늘이 주신 귀한 선물이며
축복(祝福)입니다.
-노을 깃든 석양 아래서
강촌이가 모셔온 詩 와 글 중에서-